우선 집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건강이라는 것은 모든 권리에 우선에 있다.
담배가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흡연자에게 비흡연자가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 피해로 죽음에 이르신분들도 계시는것으로 안다.
하지만 도덕적인 죄와 법적인 죄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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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광고가 한편 있다. 그 콘티가 거슬리게 다가온다.

"담배는 나쁩니다. 당신도 나쁩니다."

웃기다. 담배가 나쁜것은 알겠는데 피는 사람도 나쁘단다.
난 담배를 한번도 피워본적이 없고 앞으로 필생각도 없지만
이건 도덕적인 죄를 물어 구속하는 것이다. 이건 아니라고 본다.

몇몇 사이트 커뮤니티에서 담배이야기가 나오면 다들 귀결되어있는 것이
담배를 피는 사람이 안피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안다. 그래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담배 피우는 사람을 죄인으로 몬다.

웃긴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불법인가? 아니다.
담배를 피고 있다면 어깨를 펴라. 당신은 죄인이 아니다.
금연구역이 아닌 곳에서의 흡연을 하는 것이 어떻게 죄가 되느냐는 말이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가게 앞에 흡연구역이 있다.
여행중에 일본에서 스타벅스에 갈일이 있었다.
안에서 커피향을 맡으며 기분좋게 거리로 나섰는데
문을 나서자마자 숨이 컥막히는 담배냄새에 놀란적이 있다.

하지만 이걸가지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다..
왜냐면 그곳은 그들의 공간으로 허용된 곳이니까.
내가 다른 통로로 나가던지 담배를 피는 구역을 숨을 참고 지나가면 된다.
물론 속으로야 불만이 많은 상태지만 그것이 그들에게 죄를 씌울 명분을 주는것은 아니다.

먼저 집고 넘어가야 할것은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의 구분이다.
금연구역인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녀석들을 보면 위로 물을 뿌려버리고 싶다.
흡연구역을 놔두고 왜 금연구역에서 지랄인가?
금연구역 안에서 흡연을 한다면 죄를 물어 법정에 세워도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흡연구역은 다르다.
흡연구역은 담배를 피워도 법적인 문제가 없는 공간이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금연구역이 아닌곳은 흡연구역이라는 점.
일본은 흡연구역이 아닌곳은 금연구역이다.(대부분)
즉 일본에서는 흡연구역을 정해놓으면 그 외에는 금연구역이라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즉 흡연구역 외에서 담배를 피워도 상관없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금연구역을 정해놓아야 흡연을 강제할 수 있다.
그 밖의 공간은 흡연에 대해 죄를 물을 수 없는 구간이다.

몇번 이런 글들을 읽은적이 있다.

1. 걸어가면서 담배피지 말것.
2. 버스정류장에서 담배피지 말것.
3. 가게 앞에서 담배피지 말것.

웃긴다. 그럼 어디서 피라고?

다들 이해는 한다. 자신이 있는 공간에 담배냄새가 들어오고 자신의 기분이 더러워지니까.
하지만 그들이 불법을 행하는게 아니다. 그들은 그들의 기호를 즐길 뿐이다.
그들이 금연구역에서 불법적으로 흡연하는 것이 아니라면 죄인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죄를 씌우고 싶다면 흡연자에게 씌우지 말라
금연구역을 제대로 만들지 않은 국가와 행정처를 욕하라.
보건복지부에게 담배에서 걷어드린 세금으로 확실한 금연과 흡연공간을 구분해달라고 요청하라.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지 않고서 그저 너는 죄인이라고 외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죄인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한번 생각해보라
지금 떠올린 죄는 도덕적인 문제이지 법적인 문제가 아니다.

나는 주장한다.

흡연자에게 흡연구역을 확실히 정하자.
길거리, 버스정류장, 가게 앞에서 피는것이 싫다면 흡연자에게 죄를 씌우지 말고
국가등에 소원신청을 해서 버스정류장 등의 흡연금지법 혹은 담배의 불법화를 주장하라.
그리고 금연구역 밖에서의 흡연은 죄를 묻지 말라. 그들은 죄인이 아니다.
자신이 그 구간을 꼭 지나가야하는 일이 생긴다고 해서 그사람에게 죄를 씌울수는 없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야 금연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누구든 알고 있다.
금연자도 알고 흡연자도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흡연자에게 필요한 것은 금연자에게나 흡연자에게나 제대로된 흡연구역이다.
흡연구역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다면 금연자는 금연구역에서 담배피는 사람을 욕하고 죄를 물을 수 있는 권리를..
흡연자는 다른 사람에게 건강상의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의 끽연권을 행사할 수 있지 않겠는가.

덧말.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붙이자면. 어차피 흡연자는 금연자에게 도덕적인 죄인이다.
하지만 금연자에게 무시당할만큼 흡연자의 어깨가 움추려 들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분명한건 흡연자가 흡연구역에서만 흡연한다면 합법이라는 점이고
금연자에게 언제나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는 흡연이라는 행위가 불법이 아닌 현재 상태에서
도덕적 죄에 묶여 스스로 고개를 숙일 필요까지는 없다는 주장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도덕적 죄를 물어 금연을 시키고자하는 의미를 몰라서가 아니라
그 도덕적 죄로 스스로가 옭아 메이지 말라는 의미에서 글을 남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박종언 2007.08.20 01: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부도 할일이많은데 그런것까지언제신경쓰남

  2. 삼국지광팬 2007.11.03 00: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흠... 삼국전투기팬블로그말고 다른 곳에 온건 처음인데
    비흡연자가 흡연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은 처음이라서
    조금 신기하네요...
    여기에 쓰신 것이 맞는 말이기는 한데
    솔직히 버스정류장, 가게 같은데서 담배 피우는 사람을 보면 짜증부터 나고
    소원신청 한다고 해도 적용될리가 만무하고...
    그냥 담배를 만들지를 말지...
    그러면 바보같이 금연광고 찍어댈 필요도 없고
    서로 인상쓸 일도 적어질텐데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s://shouting.tistory.com 새항아리 2007.11.06 17: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담배가 아예 애초부터 불법이라면 무조건 욕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니까 적어도 흡연자는 흡연할 수 있는 권리는 있다는 것을 적은것이지 도덕적으로 자유롭다고 적은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는 문제가 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