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정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좀 늘어난듯 보인다.
딴지 일보의 김어준 총수가 쓴 책 [닥치고 정치] 역시 좌파 혹은 진보측에서는 인기가 높아 보인다.
그리고 그가 등장한 나는 꼼수다 라는 라디오 역시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는듯 하다.

닥치고 정치의 출판사 서평에 보면

그냥 다이렉트하게,
폼 잡는 이론이나 용어 빌리지 않고, 일상의 언어로 정치를 이야기해보자고.
평소 정치에 관심 없는 게 쿨한 건 줄 아는 사람들에게,
좌우 개념 안 잡히는 사람들에게, 생활 스트레스의 근원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번 대선이 아주 막막한 사람들에게,
그래서 정치를 멀리하는 모두에게 이번만은 닥치고 정치,를 외치고 싶거든.
시국이 아주 엄중하거든, 아주. _본문 중에서

이렇게 적혀있다.

정치의 무관심을 이야기 하기 전에 한가지.

나는 투표는 무조건 한다. 선거권 받은 후로

행해진 선거에 투표를 안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냥 선거 공보물 읽어 보고 마음에 드는 사람 찍는다.
이걸 먼저 이야기 안하면 딴지거는 사람이 너무 많을듯 해서 적어본다.

나는 사람들의 사상을 바꾸는걸 정말 싫어한다.
내 생각을 바꾸고 싶지도 않고 남의 신념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즉 돌려 이야기하면 [들어먹지 않는 사람]이 나다.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하면 늘 이런 말이
[그건 틀렸다. 정치에 무관심하면 안된다.]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자신이 무식하다는 것을 뽐내는 일이다.]
[현재 너에게 고통을 주는 대부분은 정치를 기반으로 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동안 너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사회를 구성하는 근간이다.]
[너 같은 애들이 존재하니 이 나라가 발전을 안한다..]
요런 말들이다.

나는 요말 고대로를 기독교에 빗대어 이야기 할수 있다.
[그건 틀렸다. 신앙이 없으면 안된다.]
[종교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자신이 무식하다는 것을 뽐내는 일이다.]
[현재 너에게 고통을 주는 대부분은 하나님이 너에게 시련을 주신 거다.]
[이 세상을 떠나고 영생을 사는 동안 너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천국과 지옥을 구분하는 근간이다.]
[너 같은 애들이 존재하니 이 나라에 사탄이 들끓는다.]

기독교를 종교가 아니라 신앙으로, 교회에 다니는게 목적이 아닌 믿음이 목적인 분들에게 예로 든걸 사죄한다.
만약 정치의 무관심에는 저렇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서 기독교의 저런 이야기에는 눈쌀이 찌뿌려진다면 무관심에 욕하지 말라.

싫은걸 싫다, 관심없는 것을 관심없다고 이야기하는데도 무식하다고 닥치고 정치 이야기는 반드시 들으라고 하는
사람의 뒷배경을 조사하여 너는 부자니까 가난하니까 어쩔수 없이 무슨무슨 당을 지지하겠군하고 의심하는
어디사는지 궁금해 하고 그 사람이 어느 지역 출신이라고 하면 그 사람을 지역색으로 나누어 이편저편 가르기 좋아하는
자신의 신념을 남에게 관철시키지 않으면 자신이 부정당하고 남의 신념이 자신과 다르면 다르다가 아닌 틀렸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믿는 사상이 아니면 멍청하고 귀가 얇고 진실을 보지 못하고 눈이 멀어 있는 사람들이라고 외치는
모든 사람에게 이 글을 바친다.

난 그냥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 이야기를

듣는것이 싫다. 단지 그것뿐이다.

유식해보이려 관심없는 정치에 관심있는척 하기도 힘들고 깨어있는 젊은이로 보이려고 애쓰기도 귀찮다.
쿨하려고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삶이 편해서 여유자작하기에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삶은 팍팍하고 애인도 없으며 나이는 먹어가고 통장에 잔고도 없다.
정치가 나의 경제, 생활 모든 면에서 영향을 준다는 것 모르는 것도 아니고 정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싫은건 싫은거고 관심없는 건 관심없는 것이다.


난 정치에 관심 없다.

덧말. 혹여 판단을 흐릴까 그나마 가지고 있는 정치성향에 대해서는 함구하였으니 따지지 말자.
나의 사상을 바꾸려만 하지 않는 다면 모든 비평과 댓글은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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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던 이 2013.06.23 01: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어와서 댓글 남깁니다
    우선 투표권 행사와 적어도 선거후보들 보시고 판단하신다니 다행입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을 권고하는 행위와 기독교에서 종교적 신잉을 종용하는 걸 동일선상에 놓으셨는데 제 생각엔 비유가 맞지 않습니다 종교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기반으로 지지하는 것이기때문에 사람들에게 강요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치는 다릅니다 무조건적인 믿음이 기반이 아니라 우리사회 우리나라에 더 이득이 될만한 정책을 내놓는 정당을 지지하고 더 나아가서 표를 주어 권리를 위임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종교와는 다르게 논리적으로 우리사회에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걸 설명할 수 있다는겁니다
    정치에 관심없이 투표하는 건 마치 요리하지도 않은 식재료를 그냥 먹는거나 다름없습니다 투표에 대한 실효성(영향력은 있겠지만)이 극히 떨어지는 일이지요. 내가 투표하는 후보와 정당이 우리사회에 이득이 되는 사람인가를 판단치않은채 표를 주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투표도 안하고 놀러가는 무뇌들보다는 낫습니다 하지만 정치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시고 투표를 하신다면 표의 힘은 더더욱 커질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shouting.tistory.com 새항아리 2013.06.26 11: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정치와 종교를 동일선상에 올려놓은것은 무신론자인 입장에서 비논리적인 종교의 포교활동과 무조건적인 정치적 관심 강압이 동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도 적었지만 정치가 나의 생활 모든 면에 영향을 준다는걸 모르는게 아닙니다. 대의민주주의의 방식인 간접민주주의 즉 국가 정책에 대한 제 권리 및 권한을 선거를 통한 대표자가 대리 행사하는 방식을 모르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저에게 주어진 권리인 투표를 하는거구요. 여러번 말씀 드리지만 정치 시스템을 몰라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논점은 제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겁니다. 정치 시스템을 알면서 어떻게 정치에 무관심할수 있느냐에 대한 반박을 저는 종교적 관점을 가져다 풀이한 겁니다. 비록 논리적인 상관관계는 거의 없지만 저에게 정치를 강요하는 분들에 대한 제 생각은 동일합니다.

      관심이 없는데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강요하는게 무신론자(종교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신을 강요하는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2. 키시아 2013.07.10 14: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 내용에 전적으로 동감해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글자 하나하나 제가 쓴 글처럼 제 생각이랑 똑같으세요. 관심을 가지고 투표를 하건 안 하건 성인이 된 사람들이 판단할 일이고, 관심가지라 누구찍으라 강요하면 오히려 반감만 들지요. 저도 제 투표권 행사는 항상 하지만, 투표하라 관심가져라 강요하는 말만 들어도 이젠 반감부터 생기더군요. 남에게 강요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제 주관이 없는 것도 아니라서..

  3. 안그래도. 2014.05.29 23: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방선거 때문에 또 정치얘기 한참인 요즘.
    주변에서 너무 스트레스줘서. 답답한 마음에 검색엔진 돌렸는데. 공감되네요.
    관심좀 갖으라는말.알아야산다는말. 그만듣고싶습니다. 하.